띄어쓰기 는 단어 를 띄어 쓰는 글법 이다. 그리고, 모든
단어 를 띄어 쓴다 가 원칙 이다. 이 원칙 에 예외 라는 것 이 없어야 한다.
어느 한국
의 학자 는 현행 맞춤법 에 띄어 쓰기 에 관해서 다음 과 같이 말한다.
문장 안 에, 중심되는 부분
(임자말, 술어) 과 보조하는 부분
(술어 어미, 토씨) 이 있는 데,
보조하는 부분 에 자립성 이 없어서, 그 것들 을 중심되는 부분 에 붙여 쓰는 것 이다, 라 고 말한다.
토씨 라는
말 에 '톳' 은 옷 을 뜻하는 말 이다. 예 를 들어,
토시 는 팔 에 입는 옷 이다.
필자 는 다음
과 같이 언어 전체 를 돌아 보면서,
토씨 의 자존성 을 밝히고, 토씨 를 띄어 쓰는 일 이 옳다고 밝힌다.
를 연상한다면, 굴절어 인 영어 에서 는, 무대 에 등장 인물들
(임자들) 중 에 시간 과 장소, 기후 를 뜻하는 인물 들 은 전치사 라는 팻말 을 들고서 주인공 과 목적 인물 과
보어 인물 들 의 술어 적 행위 가, 언제, 어디 에서 어디
로, 그리고, 어떻게 따라 가면서, 이루어진다 고 이야기 한다. 대체 로 이야기
마당 을 이렇게 방향성 을 가진 팻말 로 연출하기 때문 에 팻말 언어 라고 불러 볼 수 있다. 영어 에서
는 일단 기본 단어 가 교착 으로 형성 되면, 그 후 로
는 접두어 나 교착 비슷한 접미 변화 로 다음절 단어 를 이루어 간다. 이러한 단어 형성 과정으로 부터 굴절어
라는 이름 이 지어진 듯하다.
조선말 (일본말 도 포함) 의 무대 에 등장 인물들 (임자들) 도 역시 주인공,
목적 인물, 보어 인물들, 그리고,
시간, 장소, 기후 를 뜻하는 인물들 로 이루어져
있다. 이 등장 인물들 은, 제 각기 자기 에게 적절한 옷
(토씨) 을 입고 있는 상황 에서 주인공 이 하는 일 (술어 의 일, 술어 는 일 이지 인물 이 아니다) 에
참여한다. 이러한 의상 을 입은 무대 연출 의 특성 으로 보아서 조선말 을 분장어 라고 불러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 때문 에 조선말 이 교착어 라고 불리우는 것 은 아니다.
교착어 는
한 단어 를 구성하는 의미 음소들 이 초성 중성, 종성 의 의미 를 가지고 교착하기 때문 에 교착어 라고 불리우는 것
이고,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단음절 단어 들 이 다시 교착하여 다음절 단어 를 형성하기 때문 에 역시 교착어
라고 불리우는 것 이다. 예 를 들어, '가라치시논' 이라는 다음절 단어 는 `가-ㄹ-아-ㅊ-이-ㅅ-히-ㄴ-온' 으로
분석 된다. 이 단어 는 5 개 의 단음절 단어 와 4
개 의 사잇소리 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어 같은
고립어 의 이야기 마당 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 은 팻말 도 의상 도 없이 모두 가 벌거숭이 이다. 그래서 고립어 이다.
굴절어 에 등장 인물들 도 모두 벌거숭이 이지만, 혹자 가 팻말 을 들고 있는 것
이 다를 뿐 이다.
팻말 이나
의상 은 그 무대 에 등장 인물들 의 역할 을 지정해 준다. 물론 팻말 이나 토씨 는 단어 이다. 그리고
팻말 이나 토씨 에게 자립성 이 있는가 없는가 는 그들 에게 존재 의 명분 이 있느냐 하는 문제 이다. 자립성
이 없다는 말 은 옳지 않은 듯 하다. 사실 은, 자립성 이 없다 하는
관념 때문 에 띄어쓰기 가 확립하지 못하는 듯 하다. 다시 생각해야 할 일 이다. 띄어 쓰지 못하는 언어 의 그릇 은 저열한 그릇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