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물학회 회원 여러분께
지난 1월 28일 문화재청에서 “지질문화재 분포지도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시범구축 연구”라는 사업이 공고되었습니다. 화석을 포함한 지질 관련 매장문화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데이터 구축관리의 시급함을 인식하고, 1차적으로 진주시와 사천시 일대에 분포하는 지질문화재의 분포 지도 작성을 시범 사업으로 수행하는 내용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지질문화재는 하나의 지점으로 표시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지질경계선과 같은 지질학적 특징을 기준으로 지질문화재가 분포하는 면적을 데이터화하는 작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이 전국적으로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 택지나 토지를 개발하려는 사업자는 화석을 포함한 지질문화재의 분포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화석을 포함한 지질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는 지역을 개발할 경우 미리 지질문화재의 조사비용을 개발비용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 개발을 검토하고 허가하는 과정에서 고생물학 전공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화석에 대한 조사를 필수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는 근거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현재 학회 감사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홍발 박사가 연구원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응찰하기로 결정했다고 임원진에게 알려왔습니다. 홍발 박사에게는 이해 충돌이 있을 수 있고, 수치화된 지질도 작성에 지질자원연구원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우리 학회에서는 응찰하지 않고, 화석관련 데이터 수집과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사업이 계획 수립과 시범 사업의 단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 회원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우리 학회차원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임원진에서도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고생물학회 회장 이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