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생물학회 회원 여러분께,
신축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1주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인데, 설상가상으로 20년 만의 강추위와 폭설로 더욱 움츠려지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올 한 해 회원 여러분 모두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시길 부탁드리는 마음으로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해 회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 결과 올해부터는 2월에 야외학술답사를 하고 10월에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하기로 결정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도 야외학술답사는 경북 문경지역의 하부 고생대층 퇴적환경을 주제로 추진을 검토 중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혹시 다른 좋은 의견이나 추천할 만한 지역을 알려 주시면 적극 검토 후 결과를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이미 잘 알고 계신 바와 같이 지난해 하반기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에서는 매장문화재인 화석, 암석(광물) 등 자연유산의 보존관리를 명분으로 갑작스럽게 개인이나 기관(단체)이 소장하고 있는 표본의 국가 귀속 추진 및 소장표본 목록 제출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우리 학회에서는 관련 기관(단체)을 대상으로 의견 제출을 부탁드렸고, 여러 기관으로부터 다양하면서도 서로 유사한 내용의 의견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회신 내용에서 문화재청의 화석·암석 국가귀속 추진 관련하여 사전 고지 절차 부재, 유예기간 생략, 불명확한 소유권 문제 등 법률적 검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학회에서는 수차례 (사)대한지질학회, (사)한국지구과학회 등과의 임원진 간 의견 교환을 통해 실질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문화재청장 면담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청장 면담 일자까지 잡힌 상태에서 정부의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면담이 몇 차례 연기되었고 지난 연말에 이루어진 문화재청장의 교체로 다시 한 번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조만간 다시 청장 면담을 추진하여 우리의 정리된 입장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오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회원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21. 01. 07.
이정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