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나라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하였고 노인문제는 중요한 사회문제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노인문제는 특정 분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사회 전반적 분야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방송도 그 에외라 할 수 없다. 방송은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문화매개체로 일반대중과 연결시킬 수 있는 공유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노인의 주요 여가수단이라는 점에서 노인복지와 연관성을 갖는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방송의 노인소외 현상은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방송의 문화 전달력과 이미지 파급력, 그리고 방송이 노후의 주요 여가매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방송에서의 노인소외는 간과할 일이 아니다. 방송에서 노인을 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드물 뿐만 아니라 노인을 주 시청대상으로 삼는 프로그램도 찾기 힘들다. 설혹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시청시간이 주로 이른 아침에 배정되고 방영시간도 매우 제한되어 있는 등 노인프로그램은 '방송의 사각지대'속에 있다.
또한 방송에서의 노인 프로그램은 그 내용에 있어서 노인들의 현실적 삶이나 생각을 충분히 대변하거나 노인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 방송에서 묘사되는 노인은 성격이 고집스럽거나 효도만을 강요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의존적이고 무기력한 존재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송의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일반대중에게 여과없이 받아들여질 경우 노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노인 스스로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내재화하므로 궁극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고령화사회에 있어서 방송의 역할은 노인복지적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방송에서 노인의 현실적 삶을 조명하고 노인에게 유익한 정조, 노년기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노인에게 실제적 도움을 주고 삶의 적극적 자세를 갖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방송은 노인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이해를 도모하고 노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태도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방송이 우리 사회의 올바른 노인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그리고 노인층과 비노인층간의 사회통합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신문] 2002-03-11
2002-03-21 13:42:24

